두바이
미국 영사관
얼마나 기다리란 거죠?
무슨 말씀인지?
- 저기서 속만 끓였죠
저쪽 벤자민 프랭클린
우리가 만나기로
아뇨, 하지만
- 레이 코벌입니다
- 반가워요
- 즐거운 독립기념일 되시길
실례했군요
피차 관심 있는 듯해서
아뇨, 취하셨군요
아뇨, 취했다면
다행이군요
면전에 근사한
점잔 뺄 리도 만무하고
늘 이런 식인가요?
가끔 이러는데
- 뭐가 다른데요?
차차 알아봐야죠
5년 뒤
- 내 뒤에?
분위기 띄우려는
좀 썰렁한데
장난은 무슨
낡은 수법이랄까
모스크바식 미행
뒤에 어디쯤?
3미터 뒤
아는 자야?
대충
비누랑 면도크림에
'작전B'를 써야겠군
좋아
- 복장은?
좋았어, 훌륭해
혼자선 어쩌지
저기 모퉁이에서
뒤로, 앞으로?
어째 장난 같은데
결정해
내가 밥값을 하나
- 빨리!
제길!
눈 똑바로 떠
일어나
정신 차리고!
- 이봐
문제가 생겼어
- 도착한 거 아냐?
난 2분 거리
- 틀어졌어
나중에 봐
안 돼
틀렸다니까
그래, 처음이고
욕심이 나겠지
이봐, 레이?
나 기억해요?
- 물론이죠
- 그러게요!
2003년 7월 4일
- 어디요?
감자샐러드 코너요
약속했던가요?
운명적 만남이죠
- 테레사 코레도예요
- 네
- 당신도
무릎 때문인가 몰라도
수작을 걸었겠죠
숙녀를 두고
이번 경우는 다르죠
- 글쎄요
- 농담이지?
- 진짜야
- 6번가를 지났어
장난치곤
정말이야
시내부터 따라붙었어
'버켓 앤 랜들'측이지
목매는 타입
- 남색 터틀넥, 회색 재킷
못할 테니
따돌려볼게
뒤로, 앞으로?
시험하는 건가?
- 앞으로
여긴 뉴욕이야!
- 어디야?
- 그랬지
- 무슨 소리야?
찢어져
큰 건이라
- 오랜만이군요?
- 잡았다